발효유는 드링킹, 액상, 호상 등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. 동원F&B는 ‘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’ 등을 앞세워 지난해 국내 드링킹 발효유 시장 1위를 차지했다. 덴마크 하이를 통해 액상 발효유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.
지난해 국내 발효유시장 규모는 2조625억원(유로모니터 집계)으로 전년 대비 2.7%가량 커졌다. 출산율 저하 등의 여파로 같은 기간 흰 우유 시장 규모가 1조6678억원에서 1조6591억원으로 0.5% 작아진 것과 대조된다.
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(aT)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발효유시장 점유율(소매점 매출 기준)은 1위인 남양유업이 18.3%, 2위 빙그레가 17.5%였다. 남양유업과 빙그레 간 점유율 격차는 2020년까지만 해도 6% 이상 벌어져 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좁혀지더니 지난해 거의 맞붙는 모양새가 됐다. 남양유업, 빙그레에 이어 서울우유협동조합과 매일유업, 풀무원다논이 3~5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.
연세우유는 호상 발효유 제품군 확대를 위해 작년 말 전북 전주 푸르밀 공장 내 생산 설비를 인수했다. 충남 아산 공장에 인수한 설비를 들여 올 2분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.
풀무원다논은 작년 12월 ‘풀무원요거트’ 브랜드를 새로 선보였다. ‘액티비아’ 외에 기존 네 개 발효유 브랜드를 풀무원요거트 하위 브랜드로 재편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다.
유산균뿐 아니라 색다른 맛과 효능을 더한 제품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. ‘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’을 시작으로 ‘쿠퍼스’(간) ‘엠프로’(장) 등으로 발효유 라인업을 확장해 온 hy는 지난해 신제품 ‘스트레스케어 쉼’과 ‘수면케어 쉼’을 차례로 출시했다. 장 건강은 물론 정신 건강, 수면 습관까지 관리하는 멘털 헬스케어시장을 공략하고 있다.
하헌형 기자 hhh@hankyung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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